[단독] ‘햇반’ 미강 추출물 원료,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취합… CJ제일제당 “방사능 위험 없다”

 

[법률방송뉴스] CJ제일제당의 ‘햇반’에 사용되는 일본산 미강(米糠·쌀겨) 추출물이 후쿠시마산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온라인과 SNS에서는 햇반 미강 추출물의 수입회사와 원산지 표시 등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후쿠시마산 미강 추출물이 햇반에 사용된 것 같아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미강 추출물의 원산지를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영업비밀”이라며 정확한 지역을 밝히지 않는 CJ제일제당 측의 답변은 불안감을 오히려 더 증폭시켰다.

미강 추출물은 현미 껍질인 쌀겨를 유착해 만든 것으로, 밥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고 상온 보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첨가되는 미강 추출물은 0.1%에 불과하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또 “햇반에 사용하는 미강 추출물 생산업체는 후쿠시마에서 800km 떨어진 와카야마현에 위치하고 있다”며 “식약처 수입검사를 통해 안전한 원료만 수입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체 안전검사를 통해 품질 및 안전에 문제없는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논란 확산에 대한 법률방송의 취재에도 CJ제일제당 측은 “후쿠시마현 등 방사능 위험지역을 제외한 곳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명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햇반에 첨가되는 미강 추출물은 일본 츠노쌀정밀화학(Tsuno rice fine chemicals)이 생산한다. 츠노쌀정밀화학은 1947년 창립돼 쌀겨를 원료로 하는 의약품, 화장품 원료, 식품첨가물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와카야마현 이토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도쿄, 히메지 영업소와 다카라즈카, 오사카, 야시로 ,히로시마, 간토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강 추출물 생산 라인인 간토공장은 사이타마현 혼조시 고다마에 위치한다. CJ제일제당 측의 설명과는 달리 후쿠시마현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8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미강 추출물이 제조되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에 대해 “햇반에 첨가되는 미강 추출물은 간토공장이 아닌 와카야마현의 본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츠노쌀정밀화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쌀겨를 취합하는 지역을 대략적으로 밝히고 있다. 홈페이지 ‘자주 찾는 질문 코너’에서 츠노쌀정밀화학은 주원료인 쌀겨의 취합지에 대해 “주로 호쿠리쿠에서 쥬부, 긴키, 주코쿠, 시코쿠 지방의 정미소에서 발생하는 쌀겨를 픽업하고 당사의 오사카, 다카라즈카, 사이타마 추출공장과 5개 협력 추출공장에서 원유를 추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야마, 이시카와, 후쿠이, 니가타 지역을 합쳐 부르는 호쿠리쿠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인접해 있다. 후쿠시마현과 맞닿아 있는 니가타현의 경우 일본의 유명한 쌀 브랜드 고시히카리를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츠노쌀정밀화학의 자료를 봐도 햇반에 사용되는 미강 추출물의 원료인 일부 쌀겨 취합지가 후쿠시마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감정에 소비자들의 방사능 공포까지 더해져 CJ제일제당의 기업 이미지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쌀겨 논란이 ‘후쿠시마 햇반’ 괴담 수준으로 확산되는데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측의 안이한 대처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맞물려 햇반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순영 기자 soonyoung-jung@lawtv.kr

출처 :  http://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2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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